포켓몬을 닮은 '펠'이라는 캐릭터가 돌격소총을 잡고 치열하게 싸울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건설 현장에서 집을 지으는 일, 자동화된 생산 라인에서 끊임없이 작업하는 일, 평원을 돌아다니거나 하늘을 나는 일까지 가능한 세상, 그것이 바로 '펠월드'라는 생존 크래프팅 게임이다.
일본의 소규모 게임 개발사인 포켓페어가 출시한 이 게임은 얼리 액세스 형태로 선보였고, 출시 후 불과 이틀 만에 스팀 플랫폼 기준으로 동시 접속자 수가 120만 명을 돌파했다. 3일차 판매량은 400만장을 넘어섰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스팀 인기 순위에서 스팀덱, 카운터스트라이크2, 발더스게이트3, 리썰컴피니, 배틀그라운드 등의 글로벌 히트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펠월드에서 등장하는 '펠'이라는 생물은 포켓몬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포켓몬에 대한 공식 라이선스는 확보하지 않았다. 즉, 유사하게 보이지만 원작과는 다른, 이른바 '짝퉁' 게임이다. 포켓몬 게임이나 콘텐츠에서 볼 수 없는 가혹한 요소들도 대폭 적용되었다. 포획한 펠에게 현대식 무기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작업 현장에 배치하거나 도축하여 자원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포켓몬이라는 강력한 지식재산(IP)과 오픈월드, 생존 크래프팅 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게임성에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즉시 반응했다. 이 게임이 처음 트레일러를 공개했을 때는 다양한 게임 특징들이 무작위로 섞여 있는 듯한 모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실제 게임을 접하고 나니 순수한 재미가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켓몬 IP를 가진 일본의 게임프리크에 대한 반감도 이 게임의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게임프리크는 포켓몬 공식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면서도 큰 발전이 없어 이용자들로부터 실망감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문제에도 불구하고 포켓페어의 펠월드는 오랫동안 포켓몬 팬들이 원하던 게임적 재미를 충족시켜주었다.
펠월드의 판매 수익은 약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멀티플레이가 확산되고, 게임 방송 스트리머 등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을 타며 흥행 가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켓몬의 저작권 문제는 무시할 수 없다. 펠월드는 '펠'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고, 기존 포켓몬 콘텐츠와는 다른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면서 원작자인 포켓몬컴퍼니와 게임프리크의 대응을 주목하게 되었다. 또한, 포켓페어가 여러 게임을 얼리 액세스로만 출시하고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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